미국 우체국의 대민 서비스
미국에 건너가 생활하다 보면, 우표는 필수품 종의 필수품이다. 우표가 필요한 이유는 편지를 부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개인수표를 부치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기, 가스, 수도 등 거의 모든 요금 및 대금을 은행에 가서 지불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각종 요금 및 대금을 낼 때 은행을 찾지 않고, 개인수표에 해당 금액을 적어 우편으로 발송한다. 그런데 매달 내야 할 요금과 대금이 어디 한두 가지 인가? 그래서 필수품이라는 소리가 나온 것이다.

미 우정 당국이 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와 질을 살펴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중 하나가 이전 주소로 온 우편물을 새 주소로 발송해 주는 이른바 'mail forwarding service.' 우편물을 새 주소로 우송받기 위해 이사하면서 개인이 할 일은 단 하나. USPS에서 제작해 전국에 배포하는 Mover's Guide에 들어있는 제3575호 양식인 '주소 이전 신청서'(Change of Address Order)에 자기 이름과 현주소 및 새주소, 그리고 forwarding 서비스 개시일을 기입해 우체통에 넣는 것뿐이다. forwarding 서비스 기간은 카드나 편지 등의 1종 우편물(first-class mail)은 1년, 잡지나 신문 같은 정기 간행물의 경우, 구독자가 우체국에 forwarding 서비스를 신청하면 자동으로 새 주소가 해당 출판사나 신문사에 전해져, 이후부터는 곧장 새 주소지로 발송되도록 되어 있다.

또 하나는 30일 이내의 기간동안 집을 비우는 일이 있을 경우, 지역 우체국에 가서 자신의 우편물을 배달하지 말고 우체국에 보관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를 'hold mail service'라 하는데, 신청 양식에 자기 주소와 우편물 보관 기간을 써넣어 제출하면 된다.



  • hold mail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습니다. I want to use the hold mail service.
  • 우표 한 묶음 주십시오. Can I get a roll of stamps?
  • 이 소포를 한국의 서울로 부치려 합니다. I want to mail this package to Seoul, Korea.


    다락원 刊 '이창수 교수의 미국생활 미국영어'에서 내용 중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