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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탄 마쓰리ひょうたん祭り

매년 12월 첫째 일요일(올해는 12월 2일), 분고오노시(豊後大野市) 지토세마치(千歳町)에서 개최되는 ‘효탄 마쓰리(ひょうたん)’는 800년 이상 전부터 전해지는 기묘한 마쓰리입니다. 정식 명칭은 ‘시바야마하치만샤 시모쓰키 마쓰리(山八幡社霜月祭)’지만 마쓰리의 주인공인 효탄(표주박) 님에서 따와 ‘효탄 마쓰리’라고 부릅니다.

마쓰리의 하이라이트는 ‘효탄 님’이라는 인물을 선두로 마을을 행진하는 행렬입니다. 머리에 큰 표주박을 쓴 채 주홍색 옷을 입고 길이 약 1m, 한쪽 발의 무게가 10kg이나 되는 대형 짚신을 신은 효탄 님이 ‘천하가 태평하고 오곡이 풍요로우며 건강해지는 술이다’라고 외치면서 길에 모인 사람들에게 표주박에 들어있는 신주를 따라주며 행진합니다.

 

효탄 님은 슈퍼맨!?

마쓰리의 주인공인 효탄 님이 되는 것은 마쓰리 당번 팀에서 가장 건강한 나이 든 남성입니다. 초대형 짚신을 신고 술이 든 커다란 표주박을 들고 걸어야 하므로 당연히 체력이 있어야 하며 술도 세야 합니다. 그야말로 슈퍼맨이죠!

행렬은 오후 1시 넘어 시바야마 하치만샤 신사를 나와 시바야마 지구에 있는 임시 신사를 향합니다. 겨우 약 1km인데 2시간 정도나 걸립니다. 신주를 받으려는 마을 주민과 관광객이 효탄 님 주위로 몰려들어 굉장히 혼잡한 탓도 있지만 시간이 걸리는 가장 큰 원인은 효탄 님이 신은 대형 짚신.

게다가 효탄 님은 아침부터 술을 엄청나게 마시기 때문에 취기가 올라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시중 역할이 짚신 앞에 달린 밧줄을 잡아끌어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죠. 모두의 웃음을 자아내는 굉장히 재미있는 광경입니다.

한편 오이타현(大分県) 남부에 있는 분고오노시는 기복이 심한 복잡한 지형을 살리는 동시에 벳푸만(別府)으로 흘러가는 오노가와(大野川) 강의 풍부한 물을 이용해 현내 굴지의 밭농사 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마을입니다.